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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음의 양식

[독서] 구텐베르크의 조선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개발할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석주원'이라는 한국인이다...!!

작가는 앨고어가 서울 디지털포럼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서양의 금속활자는 한국에서 배웠다"는 내용을 듣고 아이템을 얻어 한편의 소설을 3권으로 완성하였다.

장영실이 고려시대 금속활자를 재현하며 데리고 있었던 '석주원'은 보다 나은 금속활자 제작을 위해 중국으로, 그리고 결국 독일까지 이동하여 구텐베르크를 만나 금속활자를 완성하고 그 과정에서 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도움으로 자동인쇄기를 제작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를 이루켰던 실존인물인 '코시모 데 메디치'와 인연을 맺으며 교황청의 인쇄소를 건설하기도 한다. 이 놀라운 업적을 이룩하고 아내인 '이레네'와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한 항로 개발을 준비하면서 아직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지 못한 콜롬버스를 만나 미지의 항로개척을 논의한다...

소설은 허구를 사실처럼 묘사하는 글이지만, 그속에서 실존인물들을 만나니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혼란스럽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추적하였으며 그 중에 이탈리아에서의 르네상스, '코시모 데 메디치'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고, 지금 쓰여지고 있는 약간 기운 '이탤릭체'가 금속활자가 개발된 이후 르네상스를 위한 문화 부흥에 일익을 하였던 서적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한글에서 이탤릭체는 그 효용성을 찾기 힘들지만, 영어는 자연스럽게 필기체와 어울려져 많은 양의 글자가 한 페이지에 쓰여질 수 있는 글씨체로, 르네상스 당시에는 많은 양의 정보를 적은 양의 종이로 전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읽게되는 책 중에 하나였는데,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배가시키는 책이였으며, 완독하는데 약 한달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다음에 다시 읽으면 일주일 정도에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은 몰입도를 유발시키는 책이다.